코이카, 필리핀에 최초의 한국형 농기계현대화센터 구축 완료
본문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7일 필리핀 북부 누에바 에시아주(州)에서 '필리핀 농기계현대화센터 구축 및 역량강화 사업(2020-27/578만 불)'의 일환으로 건립한 농기계현대화센터(Agricultural Machinery Design and Prototyping Center, AMDPC)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된 필리핀 최초의 농기계현대화센터는 연면적 2,000㎡로, 농기계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소, 농기계 설계 및 시제품 제작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앙기, 파종기, 측정기 등 다양한 농기계 신제품 개발 촉진을 통해, 작년 기준 2.67%로 저조했던 필리핀의 농업기계화 진척 비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된 동 사업은 농기계현대화센터 구축과 더불어 ▲관련 기자재 공급 및 설치 ▲농기계 연구개발 및 제조 전문인력 역량 강화 활동을 통해 필리핀의 농업 현대화와 농기계 제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코이카는 농기계현대화센터 내 40종의 연구용 및 사무용 기자재를 지원했다.
7일 준공식에는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 대사, 이윤영 코이카 이사, 김은섭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 문상원 코이카 동남아시아2실장, 프란시스코 추 라우렐(Francisco Tiu Laurel) 필리핀 농업부 장관 등 주요 인사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로봇 팔 용접기, CNC 밀링 머신 등 4종의 기자재 시연과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카사바 파종기 등 농기계 8종에 대한 전시를 둘러보았다.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 정부는 금번 코이카 프로젝트를 통해 필리핀 농민들이 첨단 농기계를 사용해 작물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필리핀의 농업발전을 지원할 것이다"며, "이번 행사는 한국과 필리핀의 오랜 협력과 우정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고 말했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는 "코이카는 23년 기준 필리핀에 약 2천 5백만 달러 규모의 ODA 예산을 지원했고, 이 중 40%가 농업 분야에 해당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준공한 농기계현대화센터는 농업 생산성 향상과 소득 창출을 통해 약 300개에 달하는 지역 농기계 제조 및 판매 기업에 혜택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기관의 국가지원계획에 따라 필리핀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어촌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라구나주(州)에서 이윤영 코이카 이사 참석 하에 농업용 종자 개량을 위한 유전체 연구를 지원하는 농업유전체연구소의 착공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필리핀 최초로 지어지는 본 연구소는 '필리핀 국립대학교 첨단 농업연구센터 설립 및 고등교육 역량강화 사업(2021-26/1,495만 불)'의 일환으로, 코이카가 건립을 지원한다.
코이카는 농기계와 종자 개량 등 농업의 현대화 지원을 토대로, 필리핀 농업의 생산성 향상과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