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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고치며 내 미래도 함께 고쳐요” 코이카, 유니세프와 방글라데시 ‘학교 밖’ 여성청소년 지원

2026-10-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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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데시의 레스마 볼라(Resma Bhola, 23세)는 휴대폰 서비스 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8년 전 가정환경 때문에 학업을 그만뒀던 레스마는 3년 전부터 코이카와 유니세프의 직업기술훈련에 참여해 휴대폰 수리 과정을 마치고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리와 판매 일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레스마의 훈련 과정에 함께 한 오마르 살만(Omar Salman) 씨도 그녀를 가르치고 고용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크게 만족했다. 


 “더 이상 성별이 내 능력을 제한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당분간은 집안 형편에 보탬을 드리면서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 미래 꼭 나만의 사업장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등교하는 친구들을 바라만 봐야 했던 레스마는 이제 가계를 돕는 든든한 딸이 되어 부모님과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와 함께 방글라데시 7개 지역 약 18,000명의 여성 청소년의 기술 교육과 취창업을 돕고 있다. 저마다의 어려운 사정으로 제때 누렸어야 할 교육의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한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는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로부터의 도움의 손길이다.


 코이카는 12일 ‘방글라데시 시장수요 기반 직업기술훈련을 통한 학교 밖 여성 청소년 역량강화사업‘ 종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해 추진한 이 사업은 2022년부터 5년에 걸쳐 학교 밖의 소외된 15~24세 학교 밖 청소년 및 청년 여성들이 직면한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실용적인 기술을 습득해 의미 있는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방글라데시는 뿌리 깊은 성차별, 교육 및 경제사회 기회 박탈로 인해 만 18세 이하 조혼 비율이 서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으며, 세계적으로도 상위 10개국에 포함된다. 조혼 여성들의 절반이 출산을 경험하며, 청소년의 학업 중단은 일반 청소년 평균의 4배 이상이다.


 15~24세 인구가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방글라데시에서 높은 실업률은 국가의 비약적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빈곤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산업현장의 자동화 및 디지털화 등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코이카와 유니세프의 사업은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과 방글라데시의 포용적 경제 성장 지속 달성에 방점을 두어, 방글라데시 정부 교육 정책에 발맞춰 수혜자들이 학교 밖에서도 비정규 교육을 꾸준히 이어 나갈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사업으로 IT 교육, 휴대폰 수리, 자동차 정비, 재봉, 미용, 운전 등 각종 직업훈련을 받은 방글라데시 여성 청소년들의 누적 취창업 연계율은 84%에 달한다. 이른다. 노동시장 수요에 맞춘 직업훈련, 역량강화, 현장 실습 기업체 연계,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의 참여자들이 취업하거나 창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금융 서비스 연계를 통해 지역 시장에 가게 등을 연 여성 창업가들 또한 3개월 이상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여성의 교육 및 경제활동 참여를 제약하는 사회적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인 차원의 역량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인식 및 행동의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 코이카와 유니세프가 학교 밖 청소년 및 여성들의 가족과 지역사회가 이들의 교육, 취업, 창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과 사회행동변화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 이유다. 이를 통해 방글라데시 내 여성들의 사회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경제적, 사회적 장벽을 동시에 해소해 여성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 김지훈 소장은 “이곳 여성 청소년의 역량과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교육받은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경제적 자립을 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방글라데시 정부 및 국제기구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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