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삼각협력'으로 글로벌 개발의제 선도…"ODA 재원 줄어도 성과는 키운다"
본문

국제개발협력에 필요한 자금, 즉 '개발재원'의 제약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한국이 개별 국가가 단독으로 지원하는 전통적인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각국의 경험과 전문성, 자금을 연결해 개발 효과를 높이는 '삼각협력'의 국제적 확산을 이끌고 있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26일부터 27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10회 OECD 삼각협력 국제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삼각협력 경험과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한국의 고유한 개발경험과 신흥공여국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와 전통 공여국을 잇는 '한국형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개발협력 의제 선도에 나섰다.
올해 회의는 '삼각협력의 차기 10년: 증거부터 영향까지'를 주제로 열렸다.
코이카와 같은 각 참가국 개발협력기관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ODA 재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현지 주도, 기술 활용, 다자 파트너십 등을 통해 제한된 개발재원의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코이카는 기존 개발협력사업에 다른 국가의 강점을 연결해 대규모 신규 자금 투입 없이도 사업의 효과성을 높인 한국의 삼각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삼각협력이 개발협력 재편에 기여하는 실질적 교훈을 전파했다고 할 수 있다.
대표 사례로는 한국-튀르키예-케냐 간 보건 분야 삼각협력 성과를 소개했다.
코이카가 케냐 카지아도주에서 추진 중인 모자보건 사업에 튀르키예 개발협력청(TIKA)이 약 6만 달러 상당의 태양광 설비와 배터리, 물탱크 등을 지원해 각 기관의 보건과 에너지, 급수 분야 강점을 결합한 사례다.
이를 통해 현지 의료시설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도 강화했다.
실제 지원 이후 안전분만 건수와 외래환자 수가 모두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2026년 상반기에는 모성 사망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미 진행 중인 사업에 다른 공여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더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개발효과를 높일 수 있는 삼각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코이카는 이처럼 한국의 개발경험을 신흥공여국의 경험과 연결하고, 이를 다른 협력국의 발전에 다시 활용하는 수평적 협력 방식을 한국의 특화된 개발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카리브, 아시아 등 지역별 개발협력 대화에 적극 참여해 한국형 의제 형성을 주도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신흥공여국 개발협력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전통 공여국과 신흥 개발협력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코이카는 26일 국제회의에 앞서 열린 '제6차 MIKTA 개발협력기관 협의체(DCN) 고위급회의'에서 파트너 기관과 함께 삼각협력을 MIKTA 개발협력의 실질적인 협력 방식으로 확대하고, 각국의 재원과 전문성을 결합해 지속가능발전과 글로벌 과제 대응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뜻을 모으기도 했다.
김명진 코이카 대외협력총괄실장은 "코이카는 앞으로도 OECD-DAC 지역별 개발협력 대화, 삼각협력 국제회의 및 MIKTA DCN 등 다양한 국제개발협력 플랫폼에서 한국의 삼각협력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며 한국의 고유한 개발경험과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필요로 하는 개발협력 의제를 선제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연합신문은 비영리 언론사로, 후원금은 전액 공익 보도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금액에 상관없이 후원해 주신 마음에 감사드리며 후원에 필히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후원 계좌 : SC제일은행 409-20-417133 (예금주 : 전국연합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