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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9도 폭염 속 서대문은 34도대...사흘 연속 가장 시원했다

2026-08-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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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곳곳의 낮 기온이 39도를 넘나든 8월 초, 서대문구는 사흘 연속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부터 5일까지 서대문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34.2도, 35.1도, 35.2도였다.


특히 3일에는 구로가 39.0도까지 오른 데 비해 서대문은 34.2도로 4.8도 낮았다. 4일에도 강남 39.2도와 서대문 35.1도의 차이가 4.1도, 5일에는 노원 39.2도와 서대문 35.2도의 차이가 4.0도에 달했다.


하루의 우연이 아니라 서울 전역에 폭염이 이어진 사흘 동안 연속해서 가장 낮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는 안산(鞍山)·인왕산·백련산·궁동산·북한산 등 5개 산과 홍제천·불광천 등 2개 하천을 품고 있다. 산림과 하천, 생활권 녹지가 도심 곳곳으로 이어지는 도시 구조가 서대문의 특징이다.


구는 이 같은 자연환경을 살려 산과 하천에서 형성되는 시원한 공기가 생활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녹지축과 바람길을 고려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매년 산림과 생활권 녹지를 정비하고 가로변 띠녹지와 가로수를 확충해 녹색축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지역별 기온은 관측지점의 위치와 고도, 주변 환경은 물론 당일 풍향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 만큼 구는 이번 기온 차이를 특정 사업의 직접적인 효과로 단정하기보다는 풍부한 자연환경을 폭염에 강한 도시를 만드는 자산으로 활용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자연의 시원함을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생활권 곳곳에 물과 녹지, 그늘을 연결하고 있다.


현재 5곳의 물놀이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홍은13구역 어린이공원, 궁뜰어린이공원, 복주산근린공원 등 3곳에 물놀이터를 추가 조성해 내년 여름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홍제동 ‘신기한놀이터’에는 냉방이 가능한 에어돔을 설치했다. 폭염이 일상이 되는 기후변화 속에서도 아이들이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덜 받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주민들이 걷는 거리에도 시원한 공간을 늘리고 있다. 홍은사거리 고가 하부 수경시설을 비롯해 독립공원, 창천문화공원, 홍제동 장미터널 등에서는 미세한 물 입자를 분사하는 쿨링포그와 수경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보행로에는 띠녹지와 가로수를 관리해 그늘을 늘리고 지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을 줄이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천은 도심 속 또 하나의 녹색축이자 주민들의 여름 쉼터로 가꾸고 있다. 홍제천에는 왕벚나무와 겹벚나무 221주, 수국과 장미 약 5,000주를 심어 수변 녹지를 확충했다. 불광천에는 왕버들·물푸레나무·수양버들·모감주나무 등 수관이 넓은 그늘목 약 90주를 심어 하천을 걷는 주민들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자연 그늘을 늘렸다.


서대문구는 앞으로도 5개 산과 2개 하천을 중심으로 녹지와 물길, 생활권 그늘이 연결되는 도시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의 산과 하천은 기후위기 시대에 더 소중한 자산”이라며 “숲과 물길을 주민 일상과 연결해 폭염에 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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