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70여 년 만에 개방하는 장산 정상 새 표석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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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의 위용과 품격 담아 우뚝 서다'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28일 장산 정상에 새 표석비를 설치하고 31일에는 현장 점검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세와 장산 정상 안전시설물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제막식은 따로 열지 않을 방침이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고 한국전쟁 뒤 군 시설이 들어서면서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온 장산 정상의 완전 개방을 추진 중이다.
등산객들은 장산 정상 20m 아래 지점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 여기에도 해발 634m라고 적힌 표지석이 존재해 이곳을 장산 정상으로 알고 있는 시민들이 많았다.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었던 장산 정상에도 작은 정상 표지석이 존재했지만 크기가 작은데다 풍화로 마모가 심해 새겨진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다.
구는 장상 개방을 앞두고 정상에 새 표석비를 세워 많은 등산객에게 건강과 휴식을 제공하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대문화원(원장 최수기)이 주도적으로 2020년 10월부터 표석으로 쓰기에 적당한 석재를 장산 일대에서 찾기 시작했는데 마침 해운대구 우호교류도시인 가평군에서 알맞은 돌을 기증했다.
새 표석비는 높이 2.4m에 최대폭 1.2m 크기로 앞면에 장산과 해발고도 634m가 새겨진 글씨가, 뒷면에는 해운대구민 설문으로 선정한 '바다를 품고 하늘을 꿈꾸다'를 새겼다.
구는 4월 개방을 목표로 정상까지 바로 올라가는 출입로, 입간판, CCTV 설치 등 안전시설 보강공사를 시행 중이나 보안 문제와 안전시설 공사로 다소 미뤄져 상반기 중에 개방할 예정이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장산의 품격에 걸맞은 표석비를 정상에 설치했다"며 "하루빨리 안전보강공사를 마무리 짓고 장산 정상에서 만나 뵙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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